지난달 무역수지(수출-수입)가 48억9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지난해 12월 4억5000만 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2개월째 적자다. 두 달 연속 무역적자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었던 2008년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반도체 등으로 수출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원유 가스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탓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의 '2022년 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수출은 553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5.2% 증가했다. 수출 증가세는 2020년 11월 이후 15개월째 지속됐다. 두 자릿수 증가율이 이어진 것도 작년 3월 이후 11개월째다. 1월 기준 수출이 5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수입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출보다 더 가파르게 늘었다. 지난달 수입은 602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5.5% 증가했다. 지난달 수입은 월간 기준으로 역대 두 번째로 크다.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동안의 수입 규모가 역대 월간 수입의 1~3위를 차지할 만큼 최근 수입은 가파르다. 국제유가의 경우 두바이유는 지난해 1월 대비 51.8% 증가했고, 액화천연가스(LNG)는 같은 기간 무력 3백% 이상 폭등했다. 이로 인해 지난 1월 원유, 가스, 석탄 등 3대 에너지원의 수입 금액은 159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 1월 68억9000만 달러 대비 90억6000만 달러(131.5%) 증가했다. 1월 무역적자 규모인 48억9000만 달러보다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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