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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박원순 시장 삼청각 인근 산 속에서 숨진 채 발견...경찰, 수사 착수

전직 여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피소

라영철 기자 | 기사입력 2020/07/10 [01:06]

[종합] 박원순 시장 삼청각 인근 산 속에서 숨진 채 발견...경찰, 수사 착수

전직 여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피소

라영철 기자 | 입력 : 2020/07/10 [01:06]
박원순 서울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박원순 서울시장이 연락이 끊겨 실종 신고가 된지 7시간여 만에 숨진 채 경찰에 발견됐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9일) 오후부터 북악산 일대를 수색하던 중 이날 오전 0시쯤 삼청각 인근 산 속에서 박 시장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숨진 박 시장의 상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공관에서 박 시장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유서가 발견된 점을 들어 박 시장이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박 시장의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의 조사에 착수했다.  

앞서 전날(9일) 박 시장은 '몸이 좋지 않다'는 이유를 들어 시청에 출근하지 않았다.

박 시장의 딸은 9일 오후 5시 17분쯤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연락이 끊어졌다’고 112에 신고했다.

박 시장은 외출 당시 검은 모자를 쓰고 어두운 색 점퍼, 검은 바지, 회색 신발을 착용하고 검은 배낭을 멘 차림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시장은 성북구 와룡공원에 같은 날 오전 10시53분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기동대·소방관 등 770여명과 야간 열 감지기가 장착된 드론 6대, 수색견 9마리 등을 동원해 와룡공원과 북악산 일대를 집중 수색한 끝에 실종신고 접수 약 7시간 만에 숨진 박 시장을 발견했다.

한편, 박 시장은 최근 전직 여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고소인은 지난 2017년부터 박 시장으로부터 지속해서 성추행을 당했다는 고소장을 전날(8일) 오후 경찰에 접수했다.

고소인은 경찰 조사에서 '박 시장으로부터 여러 차례 신체접촉을 당했고, 메신저로 부적절한 내용을 전송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인은 또, ‘박 시장으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본 여성이 더 많이 있다’, ‘박 시장이 두려워 아무도 신고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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