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 겸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는 “외부 세력이 괴롭히면 강철 만리장성에 머리가 부딪혀 피가 날 것”이라며 “중화민족이 당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했다.

시진핑 주석은 1일 베이징 텐안먼 광정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중공) 창당 100주년 기념 연설에서 이같이 밝히고 오는 2049년 신중국 건국 100년에 맞춰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을 건설하겠다는 ‘중국몽(中國夢)’도 거듭 천명했다.

지도부 가운데 유일하게 회색의 인민복 차림으로 등장한 시 주석은 이날 중요 연설을 통해 “중화민족은 세계에서 위대한 민족”이라면서 “5000여년의 유구한 문명 역사가 있고, 인류 문명 진보에 불멸의 공헌을 했다”고 자평했다.

시 주석은 또한 “우리는 첫번째 100년 분투 목표를 실현했고, 중화 대지에 전면적인 샤오캉(小康·의식주 걱정이 없는 중산층 사회)를 건설했다”며 “역사적인 절대 빈곤 문제를 해결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제 의기 양양하게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을 전면적으로 건설하는 두번째 100년 분투 목표를 향해 돌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개의 백년’이란 중국 공산당 창당 100년인 2021년과 신중국 건국 100년인 2049년을 의미한다. 2021년 샤오캉 사회를 만들고, 2049년에는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을 건설하겠다는 중국몽이다.

이날 톈안먼 광장은 첨단 군용기의 경축 행렬로 가득찼다. 각계 각측에서 참석한 관람객만 7만여명이다. 여기에 군악대, 합창단, 국기 호위대, 예포 발사대, 지원인력 등을 합치면 10만명이 넘는 이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으로 추정된다.

시 주석을 포함해 리커창(李克强) 총리 등 지도부들과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 주석 등 공산당 원로들이 대거 참석했고, 위중설이 나도는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 주석은 보이지 않았다.

한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은 시진핑 중국 당 총서기 앞으로 보낸 축전을 통해 “우리 당과 인민은 중국의 사회주의 건설에서 이룩되고 있는 모든 성과를 자기 일처럼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며 “사회주의 건설을 추동하며 나라의 주권과 영토 완정, 세계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중국 공산당의 위업을 확고부동하게 지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