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가족 모임에서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른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각에서 ‘과도한 애국주의’‘전체주의’ 등의 비판이 일자 최 전 원장 가족들이 반박에 나섰다.
최 전 원장의 아버지인 고(故)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의 며느리 4명은 6일 성명을 내고 “애국가 제창이 왜 비난받아야 하냐”며 “애국가를 불렀다는 이유로 돌아가신 아버님의 명예까지 훼손당한다는 생각에 몸 둘 바를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저희는 애국가를 부르는 게 부끄럽지 않고, 괴롭지도 않다”며 “저희 며느리들은 돌아가신 아버님을 끝까지 사랑하고 기억할 거다. 아버님의 명예를 더 이상 훼손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이어 “아버님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 나라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걱정을 많이 하셨고, 2018년 설날 모임 때 ‘우리라도 애국하는 마음을 잊지 말자’고 하셔서 다함께 애국가를 4절까지 불렀다”며 “누군가는 ‘가족 강제가 아니냐’고 비판하는데, 저희는 나라가 잘된다면 애국가를 천 번 만 번이라도 부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