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남 군사계획 보류’…이번에도 벼랑 끝 ‘겁박’ 술책?극단적 상황 피하려는 북한 내부적 판단 가능성코로나 사태와 대북 제재 속 출구전략 분석대남 전단 살포와 대남 확성기 방송 이행 주목북한의 대남 군사계획 보류가 초강경 대남 행보를 피하면서 최근 경색된 남북관계를 되돌려보려는 출구전략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특히 긴장 고조로 인해 접경지에서 남북 간 무력 충돌 가능성까지 제기되자 북한 내부적으로도 극단적 대결 상황은 피하려는 판단을 했을 수 있다는 해석도 된다. 그러나 이번에도 그간 벼랑 끝 대남 전술을 보여 온 북한이 남한을 겁박하는 수준에 불과할 것이란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중국발 코로나 여파와 대북 제재에 따른 북한의 경제 사정 등이 이런 분석을 뒷받침한다. 거의 준비를 마쳤다고 보도했던 대남 전단 살포와 대남 확성기 방송이 실제 이행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5차 회의 예비회의가 화상회의로 6월 23일 진행되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김정은 동지께서 회의를 사회하시었다”면서 “예비회의에는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당 중앙군사위원회 일부 위원들이 참가했다”고 전했다. 이번 김정은 위원장의 결정 배경에 개성연락사무소 폭파 및 대남 전단 등 대남 압박 총공세로 악화한 반북 정서와 군사적 행동이 무력충돌로 이어질 경우 북한으로서도 이로울 게 없겠다는 판단도 고려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의 공개 행보는 지난 7일 노동당 제7기 13차 정치국 회의 주재 이후 17일 만이지만, 김 위원장의 회의 주재 모습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이번 김 위원장의 결정에 대남 공세를 주도해온 김여정 제1부부장의 행보와 입지도 주목된다. 앞서 김 제1부부장은 김 위원장으로부터 '대남 총괄' 권한을 완전히 위임받았다고 밝힌 바 있으며, 대남사업을 대적 사업으로 전환한다면서 대남 군사행동을 예고해왔다. 김 제1부부장은 지난 13일 담화에서 대적 행동의 행사권을 군 총참모부에 넘겨 금강산 관광지구·개성공단에 부대 전개, 비무장지대에서 철수한 감시초소(GP) 복원, 접경지 포병부대 증강 및 군사 훈련 재개, 대남 전단(삐라) 살포 지원 등 4대 조치 실행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아직은 군부의 모든 사항이 김 위원장으로부터 승인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또한, 완전 백지화가 아닌 만큼 북한의 상황 변화에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북한의 대남 강경 군사도발이 일단 보류되면서 한반도 긴장 수위도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저작권자 ⓒ 세종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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