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완료했다고 밝힌지 하루만인 2일 담화 3건을 잇따라 발표하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외교와 단호한 억지'를 통해 북한 핵 위협에 대처하겠다고 밝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북정책에 대해 상응하는 조치로 경고하는 한편 탈북자단체의 대북전단살포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비난했다.

먼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이날 한국 정부가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방치한다면서 "남쪽에서 벌어지는 쓰레기들의 준동을 우리 국가에 대한 심각한 도발로 간주하면서 그에 상응한 행동을 검토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도 이제는 이대로 두고 볼 수만은 없다"며 "우리가 어떤 결심과 행동을 하든 그로 인한 후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더러운 쓰레기들에 대한 통제를 바로 하지 않은 남조선 당국이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은 지난달 28일 바이든 대통령의 첫 의회 연설 내용을 비판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이 "이란과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대해 우리는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력해 외교와 단호한 억지를 통해 양국이 제기하는 위협에 대처할 것"이라고 한 데 대해 권 국장은 "대단히 큰 실수"로 규정했다

권 국장은 "미국의 새로운 대조선정책의 근간이 무엇인가 하는 것이 선명해진 이상 우리는 부득불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강구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며, 시간이 흐를수록 미국은 매우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이 성명을 통해 북한의 인권 상황을 "세계에서 가장 억압적이고 전체주의적 국가 중 하나"라고 비판한 것에도 반발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담화에서 "미국이 이번에 우리의 최고존엄(김정은 위원장)을 모독한 것은 우리와의 전면대결을 준비하고 있다는 뚜렷한 신호"라며 "미국은 우리의 경고를 무시하고 경거망동한 데 대하여 반드시, 반드시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