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15일(현지시간) 걸프지역 아랍국가 아랍에미리트(UAE) 및 바레인과 외교관계 정상화를 위한 협정에 서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셰이크 압둘라 빈 자예드 알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외무장관, 압둘라티프 빈 라시드 알자야니 바레인 외무장관을 초청해 관계 정상화를 위한  ‘아브라함 협정’ 서명식을 가졌다..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이  건국 이래 처음으로 걸프 지역 아랍국가들과 정식 외교관계를 수립하는 협정에 서명했다.

1948년 건국한 이스라엘은 팔레인스타인 문제 등으로 아랍국가들과 대립각을 유지해왔으나   72년만에 이들 국가들과  외교 정상화를 이루게됐다. 

이스라엘과 UAE, 이스라엘과 바레인은 각각 양자 협정을 맺었고 이들 3개국이 3자 협정도 체결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증인’ 자격으로 아브라함 협정에 서명했다.

유대교, 이슬람교, 기독교가 공통의 조상으로 여기는 아브라함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이에따라 이스라엘이 수교에 합의한 이슬람 아랍국가는 기존 이집트·요르단을 포함해 4개국으로 늘었다.

미국의 지원아래 이스라엘은 오만 수단 모로코 등  주변 이슬람 국가들과도 관계 정상화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교는 종교와 인종, 석유 문제 등을 둘러싸고 수십년간  세계평화의 화약고였던  중동의 지정학에 새로운 시작을 알리게 됐다.

특히 이스라엘과 두 걸프지역 아랍국가들 사이의 숙명같은 오랜 갈등을 메우고,  역사적 물줄기를 바꾸는데 기여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3일 치러지는  대선가도에서 한층 탄력을 받게됐다. 

미국에서 자금력 등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유대인에게 주는 메시지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트럼프 대통령은 협정을 중재한 공로로 내년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라있다.

베냐민 네타야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 협정이 아랍과 이스라엘간 갈등을  완전히 종식시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오늘 평화조약에 따라 서안지구 합병 계획을 '중단(suspend)'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수교를 맺은 바레인과 UAE, 이들 세나라는 무엇보다 이슬람 수니파 국가인 사우디와 대척점을 이루고 있는  시아파 맹주 이란을 견제하는데 큰 몫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란과 팔레스타인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