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내란 선동 혐의에 대한 탄핵안이 미 상원에서13일(현지 시간) 부결됐다.
상원은 이날 탄핵안 표결에서 유죄 57표, 무죄 43표로, 의결정족수인 의원 재적수(100명) 3분의 2이상(67명)의 찬성표가 나오지 않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미 상원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50석씩 양분한 상태에서 공화당 17명의 이탈표가 필요했지만, 가결에 필요한 10표가 모자랐다.
상원 민주당의 척 슈머 원내대표는 무죄가 선고됐지만, 트럼프는 자격을 갖추지 못한 대통령이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표결 직후 성명을 내고 "역사상 최대의 마녀사냥"이라며 "어떤 대통령도 결코 이 같은 것을 거쳐 간 적이 없다"고 비난했다.
이에앞서 지난달 13일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점하고 있는 하원은 탄핵소추안을 찬성 232명, 반대 197명으로 통과시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9년 재임 중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하원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됐지만 이듬해 2월 상원에서 부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