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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바이든 취임식 불참".....평화적 정권이양 전통 152년만에 깨져

美민주당 하원, '트럼프 탄핵안' 다음주 상정

김근식 대기자 | 기사입력 2021/01/09 [16:02]

트럼프, "바이든 취임식 불참".....평화적 정권이양 전통 152년만에 깨져

美민주당 하원, '트럼프 탄핵안' 다음주 상정

김근식 대기자 | 입력 : 2021/01/09 [16:02]
지난해 10월23일 미국 대통령선거에 앞서 열린  마지막 TV 토론을 끝내고 부인과 함께 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왼쪽)과 바이든 당선인.
지난해 10월23일 미국 대통령선거에 앞서 열린 마지막 TV 토론을 끝내고 부인과 함께 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왼쪽)과 바이든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0(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트위터 계정을 통해 "물어봤던 모든 사람에게, 나는 120일 취임식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식 불참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지난해 113일 대통령 선거 이후 선거결과에 불복을 고수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에 올린 동영상 메시지에서 "새 행정부는 120일 출범할 것" “순조롭고 질서있고 빈틈없는 정권 이양을 보장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선거 패배를 인정한 것으로 해석됐다.

45대 트럼프 대통령이 후임인 46대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 불참하는 것은 앤드루 존슨 이후 152년 만이다.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암살된 뒤 대통령직을 승계한 제17대 존슨 대통령은 후임인 18대 율리시스 그랜트 대통령과 매우 불편한 관계였고 결국 1869년 그의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존슨 대통령은 1868년 권력남용 문제로 미 역사상 하원에 의해 탄핵된 최초의 대통령이기도 하다. 42대 빌 클린턴 대통령이 1998년 사생활 문제로 하원 탄핵을 당했으나 상원에서 부결돼 사임을 면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세 번째로 2019년 하원의 탄핵을 받았지만, 역시 상원에서 무죄를 받아 대통령직을 유지했다.

미국은 전통적으로 후임하는 대통령과 퇴임하는 대통령이 평화적 정권 이양의 상징으로 취임식을 위해 함께 연방의회 의사당으로 이동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152년만에 그 전통이 깨질 위기에 처했다.

CNN에 따르면 생존한 4명의 전직 대통령 가운데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민주당의 빌 클린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취임식에 참석하고, 고령인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여행이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고 그 전날 플로리다로 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민주당 하원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을 이르면 11(현지시간) 상정할 계획이다.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이 11일 탄핵안 상정에 이어 다음주 중 표결 일정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대선 결과에 불복해 이를 뒤집으려 미국 정부에 대한 폭력을 선동한 혐의가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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