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의 ‘블루웨이브’가 현실화됐다.
5일(현지시간) 치러진 조지아주의 연방 상원의원 결선투표에서 민주당이 2석 모두 승리했다.
이에따라 민주당은 지난해 11월3일 대통령 선거 승리에 이어 하원 다수 의석 유지, 그리고 상원마저 탈환하는 이른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오는 20일 출범하는 민주당 바이든 행정부는 국정 운영의 동력을 완전히 확보했다.
조지아주에서 민주당이 승리함으로써 100석의 상원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50대 50 동률이다.
하지만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이 당연직 상원 의장으로서 캐스팅보트를 행사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민주당이 다수석 지위를 갖는다.
민주당이 상·하원을 다 장악하게 되는 것은 111대(2009~2011년) 의회 이후 10년만이다.
이런가운데 미국 연방의회는 6일(현지시간) 상하원 합연방의회를 열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최종적으로 확정지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의사당에 난입하는 초유가 사태가 발생해 회의가 무산됐다.
이에따라 워싱턴DC 주방위군이 시위 해산을 위해 투입됐다. 이 과정에서 의사당 안에 있던 한 시위대 여성이 총에 맞아 이송중 숨졌고, 3명은 의료 응급상황으로 사망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또 경찰은 의사당 난입과 관련해 50여명을 체포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의사당 난입 사태와 관련해, “시위가 아닌 반란이다. 미국의 민주주의가 전례없는 공격을 받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TV 생방송에 출연해 "의사당 포위를 끝내라고 촉구하라"고 요구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난입 사태 2시간여만에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법과 질서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불복을 포기하거난 승복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거듭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앞서 백악관 남쪽 엘립스 공원에서 열린 지지자 집회에 참석해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이겼다. 우리는 도둑질을 멈추게 할 것"이라고 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국회 의사당으로 난입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확정하는 상·하원 합동회의가 무산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한편 이날 의사당에 진입했던 시위대들은 방위군 투입으로 의사당 밖으로 나왔고 미국 수도 워싱턴D.C는 통행금지 명령이 내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