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27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 배제와 관련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공동 제출한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먼저 국정조사를 요청한 만큼 국민의당과 공조해 이르면 오늘 국정조사 요구서를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정조사 대상을 추 장관과 윤 총장으로 할지, 윤 총장 단독으로 할 지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이와 관련한 대응 전략 등을 논의한다.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도 우리 헌정사상 초유의 법치 중단 상황을 일으킨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국정조사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민주당은 법무부의 징계 절차 등이 마무리된 뒤 사찰 문제에 한정해 필요하면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은 추미애 장관을 포함해 포괄적으로 즉시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합의 도출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국정조사는 국회법상 재적의원 4분의 1 이상의 요구가 있을 때 추진할 수 있다. 국회의장은 국정조사 요구서가 제출되면 각 교섭단체 대표와 협의해 조사위원회를 꾸리도록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