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취임 후 첫 공식 회동을 갖고 합당 논의에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국민의당이 요구하는 당명 변경 등과 관련해 국민의힘와 입장 차이를 드러내며 협상이 진통이 예상된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임 인사차 안 대표를 방문한 자리에서 “(정권교체를 위한)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가 두 당의 통합 논의”라며 “국민들이 기대하고 있는 합당에 대해 조기에 저희가 성과 내는 게 중요하다”고 조기 통합 논의를 강조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회동 직후 합당시 당명 변경에 대해 “(기존에 협상한)주호영 전 원내대표의 협상하겠다는 입장이고 (당시엔 당명 변경 등의) 언급 내용은 들어있지 않았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반면에 안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하면 당연한 것 아닌가”라며 이견을 나태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준석 대표의 ‘돌풍’에 힘입어 입당 원서가 쇄도하고 있다. 지난 달 12일부터 한 달간 당원 수가 2만 3,000명 증가했다. 비교적 젊은 층이 이용하는 온라인 입당만이 약 1만 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교할 때 약 10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이 대표는 “초기에만 반짝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유입돼 ‘당원 민주주의’를 실현할 환경이 조성될 때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