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회 등을 둘러싼 당내 갈등으로 러디십 위기에 직면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대선 경선버스를 8월 말에 출발시키려고 기다렸더니 사람들이 운전대를 뽑아가고, 페인트로 낙서하고 의자를 부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21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버스에 앉았더니 운전대가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이 이 대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비롯한 일부 캠프의 반발로 후보토론회가 비전발표회로 바뀐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토론회는 박진 의원 등 주목을 받지 못한 후보들이 경선준비위원회에 요청해 추진된 것으로 안다”며 “토론회가 비전발표회로 바뀌면 누구에게 유리하고 누구에게 불리한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나는 토론회에 관심도 없었다”며 “특정 캠프가 비전발표회에 반발하니 경준위가 열 받았고, 캠프는 ‘이준석이 한 게 아니구나’ 하고 알면서도 ‘이준석이나 때리자’ 해서 제게 뭐라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선준비위원장에서 물러난 서병수 의원을 두고도 중립성 논란이 일었던 데 대해 “저를 유승민계라고 공격하는데 서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주장해 유승민계가 될 수 없는 분”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