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유력 후보들이 잇따라 발언 논란으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경선 후보는 4일 최근 새로 가입한 당원들 가운데 여권 성향의 이른바 '위장 당원'들이 상당수 있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부산 사상구 당원협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제는 우리당 경선에까지 마수를 뻗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 들어셨죠? 위장 당원들이 엄청 가입을 했다는 겁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이 이준석 대표 당선 이후 신규 당원이 26만여 명 증가했다고 밝혔는데, 이 신규 당원 중에 여권 성향의 위장 당원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이에대해 당내 경쟁 후보들은 일제히 비판했다.

홍준표 후보 측은 윤 후보의 발언을 “증거가 있다면 내놓으라”며 '당원 모독'으로 규정하고, 후보 간 경선 불복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석열 후보는 민주당의 정치 공작에 경각심을 가지고 뭉쳐야 한다는 차원이었다고 해명했다.

한편으로 홍준표 후보의 원색적 발언도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홍준표 후보는 전날 경남지역 당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하태경 후보를 겨냥해 “우리당 해체하라고 XX하던 놈인데. 속이 답답해지고, 그렇다고 해서 쥐어팰 수도 없고”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홍 후보를 저격해온 하태경 후보는 "좀 나아진 줄 알았더니 막말 본색이 여전하다"며 "대범한 정치로 모범을 보여달라"고 맹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