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 확진자 수가 사흘 째 300명 대를 유지하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수도권의 경우 환자 증가 추세가 이어진다면 조만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에서 2단계로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수도권의 경우 지역사회 유행이 본격화되며 대규모 유행으로 진행되는 양상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며 "지난 2~3월과 8월에 이어 세 번째 유행이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20일(0시 기준) 국내 확진자는 363명이 늘어나 모두 3만17명이 됐다.

사흘 연속 300명대 확진자가 나온 것은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이 한창이던 지난 8월 이후 3개월 만이다.

이에따라 지난 1월 20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305일 만에 누적 확진자는 3만명, 사망자는 500명을 각각 넘어섰다.

신규 확진자 363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320명, 해외유입이 43명이다.

서울 127명, 경기 62명, 인천 29명 등 수도권에서만 218명이다.

비수도권에서는 강원 24명, 경남 18명, 충남 15명, 전남 14명, 전북 13명, 경북 7명, 광주 4명, 부산·충북·제주 각 2명, 대구 1명 등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 누적 501명(치명률 1.67％)이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5명 늘어 84명이 됐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수도권의 환자 증가 추세가 완화하지 않고 계속 돼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200명에 도달하는 등 2단계 기준을 충족한다면 2주가 경과 되지 않아도 격상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태호 총괄반장은 "수도권의 경우 지역사회 유행이 본격화되며 대규모 유행으로 진행되는 양상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 지난 2~3월과 8월에 이어 세 번째 유행이 진행되 있다고 판단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따라 “당분간 모든 모임과 약속을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마스크 착용이 곤란한 회식도 반드시 취소하길 요청 드린다”며 “주말 동안 외출과 모임을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