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백신 국내 공급에 또다시 차질이 발생했다.

모더나사의 사정으로 조정돼 이달 들어오기로 돼 있던 백신 물량이 다시 절반 이하만 공급될 될 예정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모더나 측에서 백신 생산 관련 실험실 문제의 여파로 8월 계획된 공급 물량인 850만 회분보다 절반 이하인 물량이 공급될 예정임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가 모더나와 계약한 백신 물량은 총 4천만회(2천만명 분)으로, 이 가운데 상반기 중에 11만2천회분, 7월 이후에 234만3천회분이 들어왔다. 그리고 이달 말까지는 915만8천회분이 더 들어와야 하는데 공급에 다시 차질이 생긴 것이다.

이에따라 8∼9월 접종 계획 역시 영향을 받게 됐다.

정부는 이달 16일 이후 (화이자나 모더나 등) mRNA 백신의 2차 접종 예정자들에 대해 1차 접종일로부터 접종 간격을 6주까지 연장해 시행하기로 했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접종 간격이 각각 3주, 4주다. 하지만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백신 공급 상황 등을 고려해 mRNA 백신의 접종 간격을 최대 6주까지 적용할 수 있도록 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