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이 “인플레이션이 더 이상 일시적(transitory)이지 않다”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속도를 낼 것임을 강하게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30일(현지시간)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나는 아마도 그 단어(일시적)에서 빠져나와 우리가 의미하는 바를 더 명확히 전달하려고 노력할 좋은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이 증가했다"며 테이퍼링을 가속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연준이 12월 FOMC 정례회의 이후 매월 300억 달러씩 자산매입 규모를 줄여간다면, 내년 3월이면 테이퍼링이 마무리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럴 경우 내년 상반기 중 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
이날 파월 의장은 지금까지 고수해왔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일시적’이라는 의견을 포기한 것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그는 오미크론의 등장으로 고용과 경제에 하방 효과가 발생했고 인플레이션의 불확실성도 더 커졌다고 덧붙였다.
이날 마감된 뉴욕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652.22포인트(1.86%) 밀려 3만4483.72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88.27포인트(1.90%) 하락해 4567.00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도 245.14포인트(1.55%) 밀려 1만5537.69로 체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