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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확진...군병원 이송" "렘데시비르"투약

미 대선 "소용돌이", "세계 정치.경제....파장"

김근식 대기자 | 기사입력 2020/10/02 [20:40]

트럼프 "확진...군병원 이송" "렘데시비르"투약

미 대선 "소용돌이", "세계 정치.경제....파장"

김근식 대기자 | 입력 : 2020/10/02 [20:40]
2일(현지시각)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트럼프 미 대통령.(CNN캡쳐)
2일(현지시각)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트럼프 미 대통령.(CNN캡쳐)

113일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 확진 판정은 불과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대선 판도를 흔드는 초대형 변수다.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오후 6시경(현지시간) 전용헬기인 마린원을 타고 인근 월터 리드 군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에 마련된 집무실에서 업무를 보면서 만약의 상황에 대비할 예정이다.

마스크를 착용한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혼자 스스로 걸어갔다. CNN겉으로 보기에는 아픈 사람 같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가벼운 증상이 있지만 오늘 하루종일 업무를 봤다다만 의사와 의료 전문가의 권고에 따라 대통령은 앞으로 수일 동안 월터 리드 군사병원에 있는 대통령 집무실에서 지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치료중인 월터 리드 군병원 앞(CNN캡쳐)
트럼프 대통령이 치료중인 월터 리드 군병원 앞(CNN캡쳐)

 

백악관이 현지시간 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치료제 렘데시비르 투약을 받았다고 밝혔다.

숀 코리 백악관 주치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첫 투여를 받아 휴식을 취하고 있으며, 산소 치료 등은 피료치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렘데시비르는 미국 제약회사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개발해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 허가를 받은 항바이러스 치료제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측근 가운데 한 명인 호프 힉스 보좌관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한 뒤 검체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지난달29일 대선 TV토론을 벌였던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2일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바이든 후보는 트윗에서 나와 아내 질 바이든은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대통령과 가족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계속 기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9월29일 미 대선 1차 후보토론회 . 사회자(뒷모습)와 트럼프 대통령, 바이든 후보(오른쪽) .
지난 9월29일 미 대선 1차 후보토론회 . 사회자(뒷모습)와 트럼프 대통령, 바이든 후보(오른쪽) .

 

앞으로 한달 남은 미국 대선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모든 대외일정은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2차례 남은 대선 후보 TV토론(15, 22)도 불투명해졌다. 확진자는 최소 14일의 격리 기간이 필요하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격리와 치료 상태를 유지하면서 113일 선거가 예정대로 치러진다면 선거 판세는 어떻게 될까. 사실상 초유의 사태가 되는만큼 누구도 쉽게 선거 흐름을 예단하기 어려울지 모른다.

일반적 셈법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이 악재일 가능성이 높다. 74세의 나이에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마스크를 착용하는데 부정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이 알려진 2(현지시간) 그의 대선 승리 확률이 30% 초반까지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정치분석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 확률은 전날보다 8.3%포인트 급락한 31%를 보였다.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는 3.7%포인트 오른 65%로 크게 올랐다.

한 달 전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의 승리 확률은 각각 49.5%, 50.0%로 박빙이었다.

그럼에도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건강이 빨리 호전되거나, 극적으로 회복돼 유세에 다시 나서는 상황이 온다면 지지층을 중심으로 한 막판 세결집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 유고 상황에서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승계한다. 펜스 부통령마저 직무를 수행하기 어렵게 되면 트럼프 대통령과 앙숙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이 나선다.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으로 미국 대선은 물론 세계 정치.경제.증시에도 커다란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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